오픈AI가 9월 10일에 Agents API를 공개 베타로 열었습니다. 챗GPT 화면에서 바로 누르는 기능은 아닙니다. 개발자가 앱에 붙이는 API예요. 쉽게 말하면 “답만 받는 일”에서 “일까지 맡기는 일”로 한 칸 옮긴 도구입니다.
9월 11일 데일리에 이름만 스치고 지나간 분은 그 글에 Agents API 소식이 한 줄로 정리돼 있습니다. 오늘은 그 목록이 아닙니다.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뭐가 달라졌는지만 천천히 풀어 볼게요.
이게 뭐야
Agents API는 코덱스가 쓰던 실행 뼈대를 API로 연 쪽에 가깝습니다. 여기서 하네스는 「에이전트가 도구를 부르고 다음 단계를 이어 가는 실행 뼈대」를 말합니다. 앱은 모델·지시문·도구·실행 환경만 고르면 됩니다. 도구 호출, 맥락을 줄여 붙이기, 긴 세션 이어가기, 끊겼다가 다시 열기는 오픈AI가 맡습니다.
예전엔 뭐가 힘들었나
에이전트를 만들려면 루프를 직접 짜야 했습니다. 모델을 부르고 도구 결과를 붙이고, 토큰이 넘치면 요약하고, 세션이 끊기면 이어서 열어야 했죠. 이 뼈대를 팀마다 다시 만들다 보니 본업보다 하네스 관리에 시간이 갔습니다. 코덱스는 그 하네스를 이미 잘 쓰고 있었습니다. 다만 우리 앱에 그대로 빌리기는 어려웠습니다.
뭐가 달라졌나
이제 그 하네스를 API로 빌릴 수 있습니다. 세션을 하나 만들면 오픈AI가 루프를 돌립니다. 우리는 입력과 도구, 환경을 넘기면 됩니다. 도구로는 MCP, 커스텀 함수, 웹 검색을 붙일 수 있어요.
실행 장소는 세 갈래입니다. 오픈AI 호스팅(openai_hosted), 직접 호스팅(self_hosted), 아니면 Blaxel·Cloudflare·Daytona·DigitalOcean·E2B·Modal·Oracle·Runloop·Vercel 같은 파트너 쪽입니다.
여러 에이전트를 쓰려면 multi_agent.enabled를 켭니다. 기본으로 동시에 돌릴 수 있는 서브에이전트는 최대 6개입니다. 서브에이전트는 MCP와 웹 검색, 환경 파일을 물려받습니다. 함수 도구는 못 씁니다. 돌아가는 도중에 방향을 바꾸는 스티어링도 있습니다. 그래도 도구·데이터·승인 규칙은 사람이 설계합니다.
요금은 하네스 자체가 따로 붙지 않습니다. 모델 토큰, 도구, 호스팅 샌드박스 사용량만 냅니다.
어디에 쓰나
공식 예시만 봐도 감이 옵니다. 알림을 보고 복구 전에 승인을 받는 장애 대응. 슬랙에서 업무 도구를 붙여 조사하는 봇. 읽기 전용 SQL로 창고 질문에 답하는 데이터 분석. 깃허브 이슈를 재현해 보는 조사. 정책 스킬로 문서를 검토하는 일. 공통점은 “한 번 묻고 끝”이 아닙니다. 중간에 도구를 쓰고 결과를 이어 가는 일입니다.
뭘 하면 되나
API 키에 api.agents.read·write와 api.responses.write 권한을 줍니다. 요청 헤더에는 OpenAI-Beta: agents=v1 을 넣습니다. SDK를 쓰면 헤더는 자동으로 붙습니다. 빠른 맛보기는 openai_hosted 환경에 “tree.py 만들고 실행해”처럼 짧은 과제를 넣어 보는 퀵스타트가 있습니다.
오해하면 안 되는 점
이건 개발자용 API로 보는 편이 맞습니다. 챗GPT 일반 사용자가 바로 켜서 쓰는 기능은 아닙니다. 아이디어만 말하면 서비스가 완성되는 것도 아니에요. 도구와 데이터, 승인 흐름은 여전히 사람이 짜야 합니다.
데이터는 지금 미국 레지던시만 됩니다. Zero Data Retention(ZDR)은 지원하지 않는다고 안내합니다. 샌드박스를 밖에 둬도 ZDR이 되지는 않습니다. 세션을 이어 가고 맥락을 줄여 붙이는 복구는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무 실패나 알아서 고쳐 준다고 보면 안 됩니다. 긴 작업을 끊었다가 다시 여는 쪽에 가깝습니다.
한 줄로 말하면, 에이전트의 실행 뼈대를 오픈AI에 맡기고 우리는 일 설계에 더 시간을 쓰라는 공개 베타로 보입니다.
출처: OpenAI 「Introducing the Agents API」(2026-09-10), Developers Agents API 가이드
